아파트를 알아볼 때 세대당 주차대수 1.2대라는 숫자를 자주 보게 됩니다.
1.2대면 얼핏 여유 있어 보입니다. 1,000세대 아파트라면 약 1,200대의 주차공간이 있다는 뜻이니까요.
하지만 실제로 살아보면 같은 1.2대 아파트인데도 어떤 곳은 밤마다 주차전쟁이고, 어떤 곳은 늦게 들어와도 자리가 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요?
주차대수 1.2대의 정확한 의미
세대당 1.2대는 전체 주차면수를 세대수로 나눈 숫자입니다.
1,000세대에 주차면이 1,200개라면 세대당 1.2대입니다.
여기서 많이 하는 오해가 있습니다.
모든 세대가 자동차 한 대씩 주차하고 200자리가 남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차량이 없는 집도 있고 2대, 3대를 등록한 집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1,200면이라도 실제 등록차량이 1,050대라면 비교적 여유가 있지만 1,350대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주차대수보다 실제 등록차량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법적으로 1.2대가 기준일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현행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서는 주택단지 주차장을 전용면적 합계 등을 기준으로 산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세대당 1대 이상을 확보하도록 하되 전용면적 60㎡ 이하 세대는 0.7대 이상이라는 기준이 있으며 지역과 주택 규모에 따른 별도 산정기준도 적용됩니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차량보유율 등을 고려해 조례로 기준을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아파트가 법적으로 1.2대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주차면 크기도 확인해보세요
주차대수가 많아도 주차하기 불편한 단지가 있습니다.
주차장법 시행규칙상 평행주차가 아닌 일반형 주차구획은 너비 2.5m 이상, 길이 5.0m 이상이며 확장형은 너비 2.6m 이상, 길이 5.2m 이상입니다.
숫자로는 차이가 작아 보이지만 대형 SUV나 폭이 넓은 차량을 주차하면 승하차할 때 체감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주차대수와 함께 확장형 주차면이 얼마나 있는지 보는 이유입니다.
1,200면을 모두 똑같이 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공동주택에는 장애인전용주차구역뿐 아니라 일정 요건에 따라 환경친화적 자동차 전용주차구역과 충전시설도 설치됩니다.
따라서 전체 주차면 숫자만 보고 일반 차량이 언제든 모든 자리를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실제 체감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가 늘면서 충전구역의 위치와 운영방식도 실거주에서는 확인할 부분이 됐습니다.
낮보다 밤 10시에 가보세요
아파트 주차환경을 확인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매수를 고민하는 단지라면 평일 밤 9시에서 10시쯤 한번 방문해보세요.
지하 1층에 빈자리가 있는지, 몇 층까지 내려가야 하는지, 이중주차가 있는지, 엘리베이터에서 먼 자리만 남아 있는지를 직접 보면 됩니다.
관리사무소에는 전체 주차대수뿐 아니라 현재 등록차량 수와 세대당 2대 이상 등록조건, 추가 주차비도 물어보세요.
K-apt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서도 단지별 기본정보와 주차대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1.2대보다 이것을 보세요
아파트 주차장을 볼 때 저는 세대당 주차대수 하나만 보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전체 주차면수
실제 등록차량 수
2대 이상 차량 등록기준
확장형 주차면
전기차 충전구역
밤 9시 이후 실제 빈자리
이 정도만 확인해도 주차환경을 훨씬 현실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같은 1.2대라도 실제 생활은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아파트를 계약하기 전 낮에 집을 봤다면 밤에는 주차장을 한번 보세요.
매일 차를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조망이나 커뮤니티 못지않게 오래 체감하게 되는 조건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아파트 주차대수 1.2대면 충분한가요
A 숫자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실제 등록차량이 주차면보다 적은지 확인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Q 주차대수는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요
A 분양자료나 관리사무소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K-apt에 공개된 공동주택은 단지정보에서도 주차대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주차장을 직접 확인하기 좋은 시간은 언제인가요
A 입주민 차량이 대부분 돌아온 평일 밤 9시에서 10시 전후가 실제 주차환경을 확인하기 좋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